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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옛이야기 특별전] 지혜로운 아들
관리자 - 2017.07.17
조회 450
지혜로운 아들
옛날 어느 고을에 머슴살이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추위가 매섭던 겨울날, 주인 영감이 그를 불러 말에게 먹일 풀을 베어 오라고 했다.

“아니 이 엄동설한에 어디 가서 풀을 찾는단 말입니까?”

“아무리 추워도 우리 집 말에게 먹일 정도는 있겠지. 풀을 가져오지 못하면 너의 목을 베어 버리겠다.”

주인 영감은 무조건 구해 오라고 억지를 썼고,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자리에 누워 끙끙 앓았다. 그에게는 대여섯 살 난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밥도 못 먹고 누워 있자 곁에 다가가 사정을 물었다.

“아버지, 무슨 걱정이 있으십니까?”

“주인 영감이 이 추운 날 말에게 먹일 풀을 베어 오라고 하는데, 어디 가서 구해 오겠느냐? 풀을 못 베어 오면 나를 죽이겠다고 하니, 차라리 굶어 죽는 게 나을 것 같구나. 이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아들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벌떡 일어섰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시고 진지 드시고 계세요.”

그러고는 한달음에 주인집으로 가 주인 영감이 있는 사랑방 문 앞에서 헛기침을 했다. 주인 영감이 나와 아들을 보더니 호통을 쳤다.

“여기가 어디라고 꼬맹이가 와서 헛기침이냐! 참, 너의 아버지에게 풀을 베어 오라고 하였는데, 여태 뭐하느라 나타나지도 않는단 말이냐?”

“저희 아버지는 영감님 분부대로 산에 풀을 베러 갔다가 독사에게 물리는 바람에 앓아누워 있습니다.”

아들이 공손히 눈을 내리깔고 대답하자 영감은 버럭 소리쳤다.

“아니! 이 엄동설한에 독사가 어디 있느냐? 이 꼬맹이가 어디서 거짓말이야!”

아들은 기다렸다는 듯 대꾸했다.

“영감님, 그럼 이 엄동설한에 풀은 어디에 있어서 베어 오라고 하신 겁니까?”

주인 영감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지혜로운 아들 덕분에 아버지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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