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토요강좌7 – 박물관과 유물(1)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 문화재
유물이 전시되어 관람객에게 선보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요? 수집, 보존, 조사, 연구의 과정은 전시되는 유물이 거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보존작업은 박물관의 일에서 가장 과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토요강좌는 박물관 유물이 겪는 과학적인 보존작업의 내용과 성과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강좌 당일 현장에서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유물의 보존작업에는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는데, 적외선과 자외선, X-선 촬영장비 등의 영상장비를 이용하거나 현미경으로 세밀하게 유물을 관찰하여 상태를 정밀 진단하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녹 밑에 숨겨진 화려한 상감문양이 드러나기도 하고, 덧칠한 안료층 밑에서 글씨가 발견되기도 하지요.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적절한 과정을 거쳐 수리를 하여 전시에 적합하도록 더욱 건강한 상태로 개선합니다. 찢어지거나 구겨진 초상화를 반듯하게 펴고, 장황을 수리하고, 부식된 금속유물이 더 이상 부식이 진행되지 않도록 처리를 합니다. 무덤에서 나온 복식유물은 여러 번의 세척을 거쳐 오염과 냄새를 없애고, 훈증소독을 합니다. 금속, 지류, 직물 등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진 유물의 경우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지요. 이 과정에서 어떤 재질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보존처리가 끝난 후에는 재질에 맞는 적정한 온습도를 유지하여 보관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마치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하는 일과 유사하지요. 그래서 보존과학실은 문화재 종합병원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하여 해박한 의학적 지식과 함께 환자를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처럼, 보존과학자들 역시 보존에 관련된 전문지식과 더불어, 역사를 담고 있는 유물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번 강좌에서 그 동안 경기도박물관 보존과학실을 거쳐 간 많은 유물들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학의 눈으로 문화재를 바라보는 또 다른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7월 26일(토)의 강좌 주제는 ‘석굴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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