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토요강좌4-차(茶), 즐거움을 마시다
우리나라 차(茶)문화의 과거와 현재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이번 박물관 토요 강좌는 전통 차문화를 조명하는 세편의 강좌 중 첫번째 시간입니다. 강좌는 현재 개최하고 있는 <차, 즐거움을 마시다> 특별전시회의 담당 큐레이터가 전시실에서 작품을 마주하여 전시내용과 전통 차문화를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전통사회에서는 그윽한 차향을 사이에 두고 소통과 치유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차문화가 낳은 독특한 풍경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의 출발은 9세기 신라 왕실에서 지리산 자락에 차밭을 운영하면서부터입니다. 고려시대에는 차에 그치지 않고 약용의 탕까지 아우르는 고유의 차문화가 유행했고, 그 결과 중국과 비견되는 청자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지요. 차문화의 전통은 조선시대에도 계승되었지만 소비가 줄어들면서 한때 크게 위축되었다가 17~8세기 신문물의 수용과 특용작물의 재배로 다시 주목받았고, 20세기 초에 이르러 전라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밭이 조성되었습니다.
※강좌 당일 현장에서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전시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차문화 관련 유물 200여 점이 관람객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크게 ‘차와 생활’, ‘그림에 스민 차향’, ‘힐링존’의 3부로 구성하여 차를 통해 힐링을 했던 옛사람들의 차문화를 되짚어 어려움에 처한 우리생활을 가다듬어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회화에 보이는 선비들의 차문화와 불교‧도교 그림에서의 차공양, 차를 둘러싼 다산과 추사 선생, 초의선사의 초상과 주고받은 편지, 《동다송》 등 차 관련 고서, 청자와 백자 및 금속공예품 등으로 이루어진 차도구(茶具)에서 치유의 미학을 느껴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림에 스민 차향’에서는 조선시대 회화 중에서 사대부들의 차문화를 그린 명품(名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김홍도의 <군현도>와 <죽리탄금>‧<고사인물도>, 심사정의 <송하음다>, 이인문의 <수로한거>, 이경윤의 <탄금관월>, 이재관의 <파초제시> 등이 그 주인공이지요.
‘힐링존’에서는 다양한 차 종류 샘플과 함께 차나무로 차밭을 만들어 차밭에서의 여유를 찾아보고, 고려시대에 차에 대한 정책을 운영한 관청인 다방(茶房), 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한 차마을인 다소(茶所), Tea Party인 다정(茶亭), 사헌부 관원들의 Tea Break인 다시(茶時), 고려와 조선시대의 찻값 등 차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합니다.
차는 오래전부터 우리네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에 담긴 것은 찻물 그 이상입니다. 사람 간의 마음 깊은 소통과 교유, 삶을 되짚어 보는 쉼과 여유, 몸과 마음의 치유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힘과 아우름 등등. 이번 강좌를 찾아 차에 내재하는 여러 사실을 확인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힐링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 6월 14일(토)의 강좌 주제는 ‘조선시대 그림 속 차(茶)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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