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개요
일시 : 2014. 5. 10(토) 14:00~16:00
장소 : 회의실
주제 : 경기도의 고구려유적
강사 : 허미형 (학예연구사)
수강료 : 무료(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 접수중)
진행
「삼국사기(三國史記)」「지리지」 같은 문헌기록상에 남한지역 고구려유적의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음에도 고구려를 확인하는 작업의 시작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습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말에 걸쳐 한강유역 구의동보루(1977)와 몽촌토성(1988) 등을 발굴조사하여 고구려의 역사문화를 인식하였으나 고구려유적의 출현을 보편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에 와서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그간 축적된 고구려 연구의 성과물을 밀도 있게 살펴 남한지역, 특히 경기도지역의 고구려유적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탐색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강좌 당일 현장에서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경기도의 고구려유적
고구려유적의 연구는 1990년대에 이르러 많은 진전을 이루게 됩니다. 즉 한강 북변의 아차산 일대에 집중된 고구려 보루 유적을 조사하면서 남한지역에 분포하는 고구려유적과 유물에 대한 인식의 토대가 확대되는거지요. 경기지역이 위치적인 특성상 남한지역에 분포하는 고구려유적의 70% 이상이 밀집되어 있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발굴한 내용 중에서 고구려적인 요소들에 대한 재검토 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2000년대들어서는 조사활동이 한강유역을 벗어나 청원이나 대전 등 남쪽지방으로까지 확대되기에 이릅니다. 이는 국토개발에 따라 매장문화재 조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고구려유적의 발견이 빈번하여 고구려 관련 연구 분위기가 크게 조성되었던 데에서 주요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당시 남북화해 분위기와 2002년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소위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따른 역사 왜곡 작업에 대응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그리고 2004년 6월 중국과 북한 지역의 고구려유적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의 외부적 상황도 작용하지요.
고구려 연구의 흐름 속에서 경기지역 고구려유적을 정리하고, 유적의 현황 및 향후 보존과 활용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해 보는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5월 24일(토)의 강좌 주제는 ‘차〔茶〕, 즐거움을 마시다’ 입니다.
문의전화 : 031-288-5351(박물관 학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