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소장유물 3건 보물 지정
경기도박물관 소장유물 보물 쏟아져 :
‘헌종가례진하도병풍’․‘정몽주 초상’․
‘허전 초상’등 3건 보물이 되다.
▶ ‘헌종가례진하도병풍(憲宗嘉禮陳賀圖屛風)’은167년 전의 궁중혼례 장면을 생생하게 엿 볼 수 있고
▶ ‘정몽주 초상(鄭夢周 肖像)’은 현존하는 정몽주의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초상화로 재조명되고 있으며
▶‘허전 초상(許傳 肖像)’은성호학파의 마지막 종장인 허전의 독특한 기질과 본성 그리고 노학자로서의 관록 등이 화면에 잘 형상화되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문화재청은 경기도박물관(관장:조유전)이 소장하고 있는‘정몽주 초상(鄭夢周 肖像)’, 허전 초상(許傳 肖像) 등 2건을 2011년 12월23일에 국가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한편 지난 11월 1일에는 조선 제 24대 왕인 헌종의 가례와 관련된 장면을 그린 ‘헌종가례진하도병풍(憲宗嘉禮陳賀圖屛風)’을 보물로 지정한 바 있다.
보물 733-2호로 지정된 ‘헌종가례진하도병풍’은 조선후기 왕실의 주요행사인 가례(嘉禮)와 관련된 귀중한 자료로 조선조 제24대 헌종이 재위 10년째인 1884년에 효정왕후(孝定王后)와 가례를 치른 후 진하[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신하들이 모여 임금께 나아가 축하하는 일] 장면을 비단 위에 그린 궁중기록화이다.
이 병풍은 경기도박물관이 2003년에 입수해 엄밀한 고증을 거쳐 2006년에 보존처리를 완료한 것으로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며 색감도 선명하게 잘 남아 있다. 극세필에다 색채화로 표현한 큰 폭의 이 가례도는 회화사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지닌데다가 조선 왕실문화의 위엄과 화려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주고 있어 167년 전의 궁중 혼례 장면을 생생하게 엿 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로 평가되었다.
보물 1110-2호로 지정된 ‘정몽주 초상(鄭夢周 肖像)’은 현존하는 정몽주의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한국회화사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세로 172.7 * 가로 104.0cm의 전신상으로 원본이 1390년에 공양왕을 추대한 공으로 그려졌으며(『圃隱集』권2,엽8, 畵像항목) 현재 이 원본은 전해오지 않고 있으나, 경기도박물관 소장 ‘정몽주 초상’이 원본의 양식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이모본(移摸本)이라는 점이 크게 주목받은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장 오래된 정몽주 초상으로 알려져 온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보물 1110호 보다도 70년가량 앞선 것이라는 점에도 그 의미가 크다.
이 초상은 영일정씨 종중이 대대로 보관해 오다가 2006년도에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기증 당시 오랜 세월로 인해 초상화의 보존 상태가 매우 참혹하여 이듬해인 2007년부터 보존처리를 실시하였으며, 2009년에 국가문화재로 지정 신청한 것이 이번에 그 가치가 재조명 되면서 보물로 지정된 것이다.
보물 1728호로 지정된 ‘허전 초상(許傳 肖像)’은 조선조 문신 초상화 중 유복본(儒服本: 학문을 닦던 선비의 평소 옷차림[심의深衣]) 초상화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초상화론에서 가장 중시되는 핵심개념인 ‘전신사조(傳神寫照)’가 잘 이루어진 작품으로서 평가되었다. 전신사조는 인물의 외양뿐만 아니라 내면의 기질과 성정을 그림에 잘 나타낸 것을 말하는데, 허전 초상은 인물의 생김새만이 아니라, 그의 독특한 기질과 성정, 그리고 노학자로서의 관록 등이 화면에 잘 형상화되어 주인공의 특징과 인품을 적절히 표현한 점이 돋보이며, 그림을 그린 솜씨가 전체적으로 과장됨이 없는 뛰어나게 묘사되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수 있었다.
허전(許傳: 1797-1886)은 남인계 학자로서 유학의 거두(巨頭)였을 뿐 아니라 현실에 투철한 개혁정치인이었다. 1835년(헌종 1)에 문과에 급제한 후 1850년 교리, 경연시독관, 춘추관기사관을 거치면서 임금에게 유교경전을 강론하였으며 1862년에 전국적인 농민항쟁이 일어나자 삼정(三政)의 개혁을 주장하는 <삼정책(三政策)>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 후 예문관제학, 이조판서 등을 거쳐 판돈녕부사에 이르렀으며, 저서로는 역대의 예론인 주자(朱子)의 <가례>를 보완하여 저술한<사의(士儀)〉와 이상적 군주상을 그린〈종요록(宗堯錄)〉등이 있다.
허전 초상은 후생들이 세운 재실인 이택당[麗澤堂] 물산영당(勿山影堂)에 모셔 있던 것을 기호(畿湖) 남인학자로서 유림의 종장(宗匠)을 지낸 선생의 큰 뜻과 공덕을 널리 알리고자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경기도박물관은 보물급 유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으로써 안전한 보관관리에 힘써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금번에 보물로 지정된 ‘헌종가례진하도병풍’, ‘정몽주 초상’, 허전 초상‘등 3점의 자료는 2012년 상반기에 이들을 공개하여 앞으로 도민들과 문화적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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