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도내 미술관 특별기획전 ‘풍성’
道내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기획한 올해 주요 전시들을 알아본다.
●경기도박물관(용인)= 동양의 철학적 깊이와 서양의 합리주의 문화가 접목된 ‘터어키문명전’과 파리 기메(Guimet)박물관의 한국유물관 소장품을 선보이는 ‘외국인이 수집한 한국문화재전’을 마련한다. 또 10월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박물관협회(ICOM) 서울총회의 피날레를 도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세계 각국에서 3천여명이 참여할 ICOM 서울총회에 맞춰 경기도박물관은 자수, 가구, 전통복식, 장신구 등 조선시대의 화려했던 여성문화 특별전과 전통민속공연을 마련한다. 288-5310
●영은미술관(광주)= 미술관내 창작스튜디오 작가 남기호, 김종학, 윤영석 등 9명이 참여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영은 2004 레지던시 1, 2부’를 시작으로 미술인과 장애인들이 함께 만드는 ‘상상이상전’(7.22~9.5)이 열린다. 이어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이 펼쳐지는 ‘수생목전’(9.16~11.7)과 함께 국제적인 현대도자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국제도자협회전’(7.22~9.5)과 한국과 독일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전 ‘둘 속의 하나, 하나 속의 둘’(11.18~12.19)이 마련된다. 761-0137
●제비울미술관(과천)= 전쟁의 폐허로 처참한 삶의 현장으로 전락한 이라크의 현실을 담은 ‘평화, 그리고 이라크전’(1.30~3.28)에 이어 꽃을 주제로 한 ‘야! 꽃이다전’(4.2~6.30)에는 민정기, 문봉선, 김효숙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꽃 관련 영화와 연극도 선보인다. 또 초기 아이디어에서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담은 ‘상상력전’(8.3~10.31)과 먹을 이용한 ‘Black&white전’(12.6~31)이 마련된다. (02)3679-0011, 2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초현실주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로베르토 마타 회고전이 11월에 열리며, 동유럽 주요미술관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의 실험적이며, 독창적인 작품 순회전이 마련된다. 또 일상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이 곁들여진 ‘일상의 연금술’(4.24~6.27)와 광고,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나타난 순수미술을 다룬 ‘미술 밖의 미술’(4.24~6.27) 그리고 ‘젊은 모색2004 : 한·중·일 청년작가’와 ‘한국의 빛’(가칭) 등을 선보인다. (02)2188-6000
●이영미술관(용인)=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내고(乃古) 박생광(1903-1985)을 기려 9월부터 11월께 회고전을 연다. 이영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대여작품을 통해 초기부터 말기까지를 총망라한 작품들을 다룰 계획이다. 회고전 외에 박생광 관련 책도 발간한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일본에서의 행적에 대한 자료들과 신문·잡지기사들, 연구논문 등을 수록해 박생광의 작품세계를 본격 재조명한다. 이밖에 근래 별다른 기획전이 없던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과학체험전 ‘판도라의 과학상자’(2.27~4.7)를 기획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60, 70년대 생활상을 담은 세트를 전시해 전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213-8223 또 남양주 모란미술관은 ‘오늘의 한국조각’(5.1~30)에 이어 ‘불교미술전’, ‘모란조각대상전’(10.1~31)을 마련했으며, 용인 한국미술관은 ‘야생화와 도자의 만남전’과 나혜석 등 여류작가전을,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역예술단체의 공연사진전인 ‘무대와 예술전’, ‘천상병 시화전’, ‘시민 명품 소장전’ 등을 기획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