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 초상
보물
심의를 갖추고 의자에 앉아 있는 허전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입식 탁자 위에는 『주자대전(朱子大全)』이 놓여 있는데, 이는 그의 인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 소품이다. 얼굴의 굴곡과 질감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었고, 옷의 그림자도 입체감을 잘 살리고 있다. 화가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뛰어난 솜씨를 지닌 화가의 작품으로 보인다.
허전(許傳, 1797-1886)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양천(陽川), 호는 성재(性齋)이다. 그는 1835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친 인물로, 임금에게 유교 경전을 강론할 정도로 학문이 깊었다고 전해진다. 이 그림은 허전의 노년 모습을 담은 것으로, '전신사조(傳神寫照)'가 잘 이루어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전신사조는 인물의 외양뿐 아니라 내면의 기질과 성정을 그림에 잘 나타낸 것을 뜻한다. 허전 초상은 그의 생김새뿐 아니라 독특한 기질, 성정, 그리고 노학자로서의 관록까지 잘 담아냈다.
<허전 초상>은 오랫동안 집안에서 보관되다가 1891년에 그를 기리기 위해 경상남도 산청군에 세운 이택당(麗澤堂)의 물산영당(勿山影堂)으로 옮겨졌다. 2008년에 이택당의 당임인 김상원, 이병도 두 분이 이를 다시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두 분은 "허전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에 초상을 모셔 많은 이들에게 기호(畿湖) 남인 학자로서 유림의 종장(宗匠)이었던 선생의 큰 뜻과 공덕을 널리 알리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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