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확의 무덤에서 나온 심의
김확의 무덤에서 나온 심의이다. 심의는 사대부의 일상복으로 사용되었던 옷으로 유학자의 상징이기도 하다. 흰색의 모시로 만들었으나 무덤 안에서 물이 들어 청색을 띠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깃이 마주 보고 나란히 섰기에 ‘대금형(對襟形)’으로 불리는 형식이다. 같은 옷감으로 허리띠를 만들었다.
2001년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안동 김씨 문온공파 김확 부부 합장묘 이장 과정에서 110여 점의 복식과 청화백자로 만들어진 지석 등이 출토되었다. 경기도박물관은 출토된 유물을 수습하여 기증받아, 5년여에 걸쳐 보존 처리를 진행했다. 출토된 복식 중 김확의 것은 총 52점으로, 심의를 비롯해 도포, 철릭, 창의, 중치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유물들은 17세기 초 조선시대 남성 복식의 절제된 단아함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다.
김확(金矱, 1572-1633)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정경(正卿), 호는 금사(金砂)이다. 그는 명문가 출신으로 허균(許筠)의 형 허봉(許篈)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18세에 진사시에 합격한 후 상의원정(尙衣院正), 철원부사(鐵原府使) 등 여러 관직을 역임했다. 그의 부인 동래 정씨는 우의정 정언신(鄭彦信)의 딸로, 아름답고 차분하며 행실이 단정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의 합장묘는 주인과 출토된 유물의 제작 시기가 명확하여, 조선 중기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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