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보살도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은 조선말기 화가로 인물화 등을 극세필을 사용하여 육리문(肉理文) 묘사에 주력하고 서양화적 명암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근대 화가이다. 관음보살도는 연화대좌위에 살짝 비낀 자세로 서서 왼손에 만개한 연꽃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연꽃잎을 날리는 환상적인 모습이다. 천의(天衣)와 군의(裙衣)에는 다양한 채색을 넣었고 그 위에 그려진 연꽃표현은 독특하다. 섬세한 세필의 붓 터치가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며, 지긋이 좌측하단을 응시하는 관음의 표정에서 자비를 실행하는 힘을 엿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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