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주 초상(유지초본)
명망 높은 인물의 초상은 종중이나 가문의 영당에서 보관되며 후대에 전해집니다. 옛 초상화가 낡거나 손상된 경우, 조상의 모습을 온전히 기리기 위해 이를 다시 그리곤 했습니다. 이 유지초본은 <홍경주 초상>을 다시 그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상화가 전승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매우 드문 종류의 사료입니다.
모두 세 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부는 나머지 두 쪽보다 폭이 좁습니다. 곳곳에 石, 白, 紅 등으로 해당 부분의 채색을 지정하는 글자가 적혀 있는 점이 특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