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엽 초상(유복본)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91호
사방건을 쓰고 푸른색이 감도는 편복을 입고 있는 이인엽의 반신상입니다. 얼굴의 형태가 관복본 초상과 거의 일치하지만 음영 처리와 수염의 표현, 기운이 넘치는 눈동자의 빛깔 등은 보다 더 섬세합니다.
포 위로 묶은 붉은색의 세조대細條帶는 당상관 이상의 문관이 착용하던 것입니다. 붉은 띠는 전반적으로 채도가 낮은 화면에 생동감을 주는 동시에 인물의 지위를 드러냅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대제학회와이선생상大提學晦窩李先生像’이라는 글이 붙어 있습니다. 이인엽은 그가 52세 때인 1707년에 대제학에 임명되었습니다.